Exhibition


"숨소리" 



- 일시 : 2025.09.04.목 ~ 09.29.월
- 오프닝 : 2025.09.06.토 오후 3시
- 장소 : 우리갤러리
- 주관 : 비포유아트컬쳐
- 후원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1. 고홍석, 호흡,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5

   나비를 매개로 삶과 죽음, 기억과 그리움을 환기한다. 비어 있는 자리와 멀어지는 숨은 소멸을, 

다시 날아오르는 나비는 새로운 영혼과 자유를 상징한다. 숨과 공기의 흐름은 생명의 순환 그 자체다.

   <호흡>은 상실의 장례 경험에서 출발한다. 나비는 떠나보낸 자리로 되돌아온 존재로서 경계와 

순환을 표상하며, 작품 속 숨은 단순한 호흡을 넘어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새로 깃드는 생명으로 

이어지는 연결의 은유가 된다.

 

 

 

 

 

 

 

 

 

 

 

2. 고홍석, 피리,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5

   바람을 불어넣을 때마다 살아나는 나무와, 공기가 빠지며 서서히 시드는 나무가 대비를 이룬다. 

관객의 숨결 속에서 나무는 일시적 생명을 얻고, 그 생명은 곧 우리의 호흡과 맞닿는다.

   <피리>는 관객 참여로 비로소 완결되는 작품이다. 풍성히 피어오르는 형상은 시작과 활력을, 

시간에 따른 수축은 소멸과 순환을 드러낸다. 관객은 호흡과 생명의 관계를 신체적으로 체감한다.

 

 

 

 

 

 

 

 

 

 

 

 

3. 고홍석, 비상,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5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날개와 흩날리는 나비의 비행이, 빛과 부력, 천의 운동성 속에서 

지속된다.

   <비상>은 나비의 자유를 공간적 차원으로 확장한 설치다. 대형 풍선과 천이 다양한 고도에서 

진동하는 군집을 이루며, 경계 없는 움직임과 해방의 감각을 현전시키고 관객에게 열린 공간을 

체험하게 한다.

 

 

 

 

 

 

 

 

 

 

 

4. 고홍석, 여유,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5

   첫 인상은 단순한 나비이지만, 거울을 통과해 드러나는 것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나비 소녀의 

형상이다.

   <여유>는 시선과 위치에 따라 변주되는 양면적 지각을 다룬다. 정면의 후면성은 거울 속 전면으로 

전환되며, 소녀의 손끝 연주는 숨결의 리듬을, 날개는 자아의 성장과 비상을 상징한다. 나비와 소녀는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존재로, 내면의 변화를 은유한다.

 

 

 

 

 

 

 

 

 

 

 

5. 고홍석, 의지,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5

   나무 그늘 아래 앉은 애플 버니 위로 잎처럼 빛나는 수많은 나비가 모여 푸른 나무를 이룬다. 

꿈은 나비가 되고, 나비는 나무가 된다.

   <의지>는 시그니처 캐릭터 ‘애플 버니’와 나비의 결합을 통해 시간과 성장의 층위를 구성한다. 

실타래처럼 엮인 기둥은 축적된 시간과 의지를, 잎으로 보이는 부분은 나비들의 집합적 에너지를 나타낸다. 

꿈과 의지가 모여 하나의 생명으로 결실함을 말한다.

 

 

 

 

 

 

 

 

 

 

 

6. 고홍석, 중력,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5

   한 단, 또 한 단—오를수록 길어지는 기다림과 무게가 시각화된다. 흰 풍선과 검은 풍선은 꿈과 

역경의 병치를 말한다.

   <중력>은 네 개 단으로 이루어진 계단형 설치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넓어지는 구조는 더 큰 시간과 

노력을 함축한다. 각 단의 중앙에서 검은 풍선은 위로 떠오르다가 내려앉고, 하얀 풍선은 점차 가라앉는다. 

시간의 흐름 속 상하 운동은 여정의 상승과 하강을 함께 드러내며, 고개를 숙여 거꾸로 관람할 때 

낙하의 궤적은 곧 상승의 경로로 전환되어 보인다.

 

 

 

 

 

 

 

 

 

 

7. 고홍석, 발견,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5

   빛으로 드러난 나비의 실루엣과 그 빛을 둘러싼 풍선 표면에 반사된 수많은 자화상이 마주한다. 

타자를 바라보다, 결국 자신을 응시하게 된다.

   <발견>은 프로젝션으로 벽에 비친 나비 형상과 주변 풍선 구조가 결합된 작업이다. 비워진 형상은 

더욱 또렷해지고, 관객은 반사된 자신의 얼굴들과 대면한다. 나비는 정체성과 자아의 은유로 기능하며, 

타자의 형상 속에서 자기를 인지하는 순간을 제안한다.

 

 

 

 

 

 

 

 

 

 

 

8. 고홍석, 편지,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5

   움직임을 지닌 나비 오브제와 떠오르고 내려앉는 풍선의 호흡이 파문처럼 번진다. 아래의 하얀 

풍선층은 몽실한 구름이자 마음의 여운이다.

   <편지>는 중앙의 운동성을 중심으로 상하 리듬을 조직한다. 미세한 날갯짓과 공기의 진동은 

이상과 꿈이 연쇄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관객은 작은 움직임이 큰 울림으로 증폭되는

‘나비효과’를 체감한다.

 

 

 

 

 

 

 

 

 







 

 

9. 노유미, 기다림, AI Digital Printing, 2025

   -기다림 1월, 35×35cm

   -기다림 2월, 35×35cm

   -기다림 3월, 21×21cm

   -기다림 4월, 46×46cm

   -기다림 5월, 46×46cm

   -기다림 6월, 35×35cm

   -기다림 7월, 35×35cm

   -기다림 8월, 35×35cm

   -기다림 9월, 35×35cm

   -기다림 10월,35×35cm

   -기다림 11월, 21×21cm

   -기다림 12월, 35×35cm

   텍스트로 빚어진 이미지는 기다림의 시간이 켜켜이 쌓이며 응축되어 드러난 결실이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투명 하트 풍선은 나비를 감싸는 보호막이자 긴장이고, 그 안의 

나비는 보호를 벗어나 꿈을 향해 비상하려는 욕망으로 잔잔히 진동한다.

   <기다림>은 1월부터 12월까지 부제로 한 12점 연작으로, 풍선과 나비의 

상징을 통해 시간의 밀도와 정동의 결을 변주한다. 머무름과 떠남, 공백과 충만 사이의 

간극을 사유하게 하며, 기다림의 감각을 시각적 층위로 정교하게 펼쳐 보인다.

 

 

 

 

 

 

 

 

 

 

10. 노유미, 나비의 꿈, AI Digital Movie, 10.1인치 60초, 2025

    정지된 달의 이미지들이 시간 매체로 이행하며 빛과 호흡, 리듬을 입는다. 

나비의 궤적은 기억의 파편을 잇고, 꿈은 장면 사이를 날며 산포된 감정을 서사로 묶어낸다.

    <나비의 꿈>은 <기다림> 연작을 재구성한 영상 작업으로, 월(月)의 리듬을 따라 텍스트 

기반 이미지를 재해석·편집하여 정지 화면들이 시간의 결을 타고 다시 호흡하도록 한다. 

반복과 변주의 몽타주는 보호막을 벗어나는 찰나의 떨림을 드러내며, 꿈이 현실을 가로지르는 

방식을 감각적으로 제시한다.

 

 

 

 

 

 

 

 

 

 

11. 노유미, 애플버니의 꿈, AI Digital Movie, 10.1인치 35초, 2025

    작가 고홍석의 시그니처 캐릭터 ‘애플 버니’에 생명을 불어넣듯, 디지털 영상 매체 안에서 

숨과 리듬, 정서를 부여한다. 탄생과 성장의 서사가 빛과 시간의 장면들로 응축된다.

 

 

 

 

 

 

 

 

 

 

 

12. 노유미, 풍선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AI Digital Movie, 26인치, 2025

    시간이 흐르며 바람이 빠져 사라지는 애플 버니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또 다른 지속성을 띤다. 

유한한 인간의 시간성과 대비되는 디지털의 영속성은, 사라짐 이후에도 예술이 남기는 흔적과 

기억의 형태를 사유하게 한다.

 

 

 

 

 

 

 

 

 

 


 

 

 

 



 

 

13. 노유미, 흔적, 혼합재료, 2025

    -흔적 1, 33.2×24.1cm

    -흔적 2, 33.2×24.1cm

    -흔적 3, 32.7×23.9cm

    프리즘 필름의 양면 보호필름에서 남은 잔재를 콜라주 기법으로 구성했다. 폐기 직전의 

잔여물들이 층위를 이루며, 사라짐의 뒤편에 남는 흔적과 빛의 파편을 기록처럼 붙잡아 둔다.

 

 

 

 

 

 

 

 

 

 

 

14. 노유미, 매듭, 혼합재료, 30×30cm, 2025

    액자를 감싸듯 매듭지어가는 행위가 탄성의 조각들을 연결한다. 반복되는 묶임과 풀림의 

과정은 관계와 기억의 결속을 은유하며, 표면의 장력은 형태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드러낸다.